'아침수학공부' 제안 김점식 달성교육청 교육과장

입력 2009-03-24 06:00:00

"소고기 1주일치를 한꺼번에 먹이면 아이가 체합니다. 매일 조금씩 신선한 고기를 제공해야 합니다."

달성교육청 김점식 교육과장은 '아침수학공부 10분'에서 학생들에게 5문제만 풀도록 하는 것을 이렇게 비유했다. 김 과장은 이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아침수학공부 10분 추진 배경은?

-대구 동구 해안초교 교장을 할 때 수업 시작 전 영어와 수학, 독서 수업을 진행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달성교육청에서 근무하면서 달성군의 학업 저하가 심각함을 느끼고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

▷프로그램의 목적과 효과는?

-수업 시작 전 고요한 환경에서 집중된 분위기를 조성, 하루 공부를 워밍업하는 데 있다. 기초·기본 수리능력 신장을 통해 학습동기 및 자신감 고양 효과도 있다. 이는 결국 다른 교과 학력 신장으로 이어진다. 올해에는 초교 3학년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있다. 일부 학교에선 2학년이 3학년 문제로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

▷아침 10분은 부족하지 않나?

-반드시 10분 만에 끝나는 것은 아니다. 몇몇 학교에선 학생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수학공부방에서 '또래학습' 및 '협동학습'으로 문제를 풀기도 한다.

▷문항 구성 원리는?

-기초·기본 수리능력 신장을 위해선 난이도 조정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매일 제시되는 5문제 중 3문제는 난도가 높았다. 중학생의 경우 2학기 문제 난이도 조정 실패로 학력 신장 결과를 못 보기도 했다. 지난해 평가 분석을 통해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애를 썼다. 올해는 표집학교를 정해 문항분석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도에는 난이도와 변별력을 보다 정밀하게 조정할 예정이다.

조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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