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공무원 경쟁률 59대1 '사상 최고'

입력 2009-03-23 09:29:27

'공무원시험만이 살길이다.'

응시상한연령 폐지 후 처음 실시하는 올해 공무원시험에 50대를 비롯해 33세 이상 중·장년층과 가정주부 등이 대거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는 "지난 16~20일 올해 지방공무원임용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225명 선발에 1만3천300명이 접수해 평균 59대 1의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경쟁률 28대 1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분야별로 보면 7급 행정직이 1명 모집에 462명이 응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산 9급도 1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9급 행정직은 78명 모집에 6천187명이 응시해 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기능 10급 선박직은 1명 모집에 5명이 지원, 가장 낮은 지원율을 보였다.

지원자를 응시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7천378명(55%), 30대 5천537명(42%), 40대가 359명(3%)이며 50대 지원자도 26명이나 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시험응시가 불가능했던 33세 이상 응시자는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2천721명으로 파악됐다.

최고령 응시자는 구미시 녹지 9급에 지원한 56세의 J씨로 알려졌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저소득층 구분모집(2명)에서도 44명이 지원, 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도 나병선 인재양성과장은 "응시상한연령 폐지로 앞으로 높은 연령층의 지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여성의 꾸준한 사회 진출과 위상 증가로 공무원시험에서도 주부의 도전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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