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 프라임 23~24일 오후 9시50분
한국에서는 매년 12만~14만쌍의 부부가 헤어지고, 하루 평균 342쌍의 부부가 이혼한다. 2007년 OECD 국가 중 미국 51%, 스웨덴 48%에 이어 한국의 이혼율이 47.4%로 세계 3위를 차지했다는 통계 결과도 있었다. 이혼율 세계 3위의 대한민국에서 부부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부부 갈등을 겪는 두 쌍의 부부가 상담 치료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을 담았다. 하지만 화해를 위한 인위적 설정이나 장치를 배제했다. 8주 동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변화의 기적을 일으키는 부부들의 삶을 그대로 담아냈다.
1남1녀의 어머니이자 가정 주부인 아내. 결혼한 지 17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남편을 대하는 것이 어렵다. 느리고 산만한 자신에 비해 기민하고 민첩한 남편에게 항상 열등감을 느낀다. 딸은 과거에 행동및주의력결핍장애(ADHD)에 걸려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 당시 남편은 모두 아내의 탓으로 돌리며 폭언을 퍼부었다. 아내에겐 큰 상처로 남았다. 지금은 남편의 태도가 어느 정도 나아졌지만 딸에게 문제가 발생하거나 집안 일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남편은 참지 못하고 소리를 친다. 남편도 과거 상처를 지울 수 없기는 마찬가지. 결혼 초 남편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었던 처가로 인해 아내에 대한 원망과 섭섭함이 쌓였다고 한다. 상담을 시작하면서 17년 동안 갈등을 쌓아왔던 이들에게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24일 '2부-부부, 그 관계의 비밀'편에는 결혼 3년 차, 30대 초반의 부부 이야기가 등장한다. 전형적인 맞벌이 부부인 둘은 모든 집안 일을 반씩 나눠서 한다. 그러나 모든 일이 계획처럼 진행되지 않는 것이 결혼 생활이다. 영업을 하며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퇴근 후에는 집에서 쉬고만 싶은 남편. 하지만 아내는 동등하게 가사와 육아의 분담을 요구한다. 거기다 이들에겐 다른 문제가 있다. 남편은 부부관계를 원하지만 아내는 스킨십조차 거부한다. 결혼 3년차, 아직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어야 할 시기에 삶은 힘겹기만 하다. EBS 다큐프라임 '8주간의 기적'(23, 24일 오후 9시50분)편을 통해 부부의 진정한 의미를 들어본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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