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 또다시 일본 제압…2회 연속 4강行

입력 2009-03-19 08:22:13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승자전의 주인공도 한국이었다. 1라운드 A조 승자전(9일)에서 일본을 1대0으로 꺾은 한국은 이날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이 대회 세 번째 대결에서 또다시 4대1로 승리, 4강행을 확정했다. 이용규(KIA)와 봉중근(LG)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이날 타격감이 떨어진 이종욱(두산) 대신 톱타자를 이용규로 바꿨다. 16일 멕시코전(8대2 승)에서 안타 2개를 치고 빠른 발로 상대 투수를 흔든 이용규는 이날도 빛을 발했다. 1회말 좌전 안타를 친 뒤 도루를 성공시켰고 정근우의 내야 안타에 이어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선 이진영(LG)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한국 타선은 이날 안타 4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으나 그 중 3개를 1회말에 집중시키며 점수를 쌓았다. 8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이범호(한화)가 볼넷을 골라 4대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9일 일본전 선발로 나서 역투, 승리 투수가 됐던 봉중근이 이날도 선발 등판해 5와 1/3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지 않았다면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었다.

일본 선발 다르빗슈 유(니혼햄)는 1회말을 제외하고는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초반에 제구력 난조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일본이 자랑하는 메이저리거들은 망신을 당했다. 스즈키 이치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조지마 겐지(이상 시애틀)는 7회초 삼진을 당한 뒤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다 퇴장을 당했다. 2루수 이와무라 아키노리(템파베이)도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고개를 숙였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