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to]로또의 모든것

입력 2009-03-19 06:00:00

일확천금의 꿈? '일주일의 희망'을 사죠

로또는 행운이란 뜻을 지닌 이탈리아어 '로또(Lotto)'에서 유래됐다. 1530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당첨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번호추첨식 복권 '피렌체 로또'가 발매되면서 '로또(Lotto)'가 고유명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12월 로또복권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2007년 12월부터 나눔로또가 2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번호 추첨방식은 4/40'6/45'6/49'6/52'5/56+1/42'7/69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국내에는 45개 숫자 중 6개를 뽑는 6/45 방식이 도입돼 있다.

45개 숫자 가운데 6개를 모두 맞히는 1등 확률은 1/814만5천60으로 사람이 들판에서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한다. 하지만 나눔로또 이후 한 회차에 같은 사람이 1등에 복수 당첨된 경우가 최근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7일 있었던 327회 로또복권 추첨 결과 12명의 1등 당첨자 가운데 5명이 동일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복당첨자는 경남 양산시 평산동 GS25에서 1등 번호(6'12'13'17'32'44)를 5차례 똑같이 적어내 전부 당첨됐다. 또 지난 1월 319회 추첨에서도 5명의 당첨자 중 2명이 동일인이었다. 대구 달서구 송현동 복권명당 서부점에서 복권을 산 이 당첨자는 1등 두번과 함께 5등에도 세번 당첨됐다.

◆현황

1회부터 328회까지 판매된 총 금액은 17조3천806억5천943만4천원이며 총 당첨금액은 8조6천903억2천971만7천원이다. 행운의 1등 당첨자는 지금까지 1천765명이 나왔으며 총 당첨금액은 4조490억5천734만3천32원(평균 22억9천408만3천480원)이다.

하지만 같은 1등 당첨이라도 회차에 따라 당첨금은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2004년 1게임 가격이 2천원에서 1천원으로 낮아지면서 전체적인 당첨금액도 하향 조정됐다. 지금까지 1등 최고 당첨금액은 19회 로또복권에서 나온 407억2천295만9천400원이며 최저 당첨금액은 312회 6억2천900여만원이다.

전체 판매액 가운데 당첨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이며 42%는 복권기금, 8%는 판매점수수료' 각종 경비 등으로 사용된다. 5등 당첨금은 5천원으로 정해져 있지만 1~4등 당첨금은 해당 회차 판매금액에 따라 결정된다. 1등 당첨자에게는 5등 당첨금을 제외한 총 당첨금의 60%, 2등과 3등 당첨자에게는 5등 당첨금을 제외한 총 당첨금의 각 10%, 4등 당첨자에게는 5등 당첨금을 제외한 총 당첨금의 20%가 배분된다.

1등 당첨자가 없는 경우 당첨금은 이월, 다음 회차 1등 상금에 합산된다. 하지만 1등 당첨금 이월은 연속 2회로 제한되며 연속이월 3회째에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당첨금은 2등 당첨금에 포함, 지급된다.

당첨금에 대해서는 과세가 이뤄진다. 복권 구입비용을 제외하고 3억원까지는 22%, 3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33%가 세금으로 징수된다. 당첨금 지급기한은 해당 회차 지급개시일로부터 180일까지다. 지급 마감일이 공휴일 또는 토'일요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은행 영업기준)청구가 가능하다. 지급기한이 초과된 미수령 당첨금액은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

복권기금은 복권사업으로 조성된 재원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사용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30%는 법정배분사업에 활용된다. 복권위원회가 결성되기 전 복권발행에 참여했던 기관에 배분되는 금액으로 국민과학관이나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에 사용된다. 나머지 70%는 임대주택 건설 등 저소득층 주거안정 지원사업, 국가유공자 복지사업, 문화예술진흥 및 문화유산 보존사업 등 공익사업에 투자된다.

◆누가'왜'언제 구입하나

나눔로또가 지난해 6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전국(제주도 제외) 만19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6개월간 복권을 구입했다는 응답자가 35.1%를 차지했으며 복권 구매자 가운데 98.4%가 로또를 산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63.4%가 지난 6개월 간 로또복권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반면 여자는 34.8%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40대의 59.6%, 30대의 56%가 지난 6개월 간 로또복권 구입 경험을 털어놨다. 구입 이유에 대해서는(복수 응답 허용) '1등 당첨금이 커서'라는 응답이 74.3%로 가장 많았고 '일주일간 희망과 즐거움을 줘서'가 39.3%, '특별한 이유없이'가 24.1%, '주변사람들이 많이 구입해서'가 18%, '당첨 확률이 높아서'가 16.4%였다.

구입 요일을 보면 토요일 37.7%, 금요일 29.6%, 월요일 6.2%, 수요일 4.4%, 목요일 3.9%, 화요일 2.3%로 나타났으며 추첨 다음날인 일요일은 1.1%로 가장 낮았다. 토요일에 로또복권을 사는 이유로는 '추첨이 마감되는 날이라서'가 37.2%, '당일 확인 가능해서'가 16.1%, '당첨 확률이 높아서'가 13.6%의 순으로 조사됐다. 금요일 구입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추첨일 전날이라서' 응답이 42.6%로 가장 많이 나타남에 따라 추첨 시점이 구입 요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번호 선택 방법으로는 10게임(1만원) 구입시 자동선택 7.3회, 직접선택 2.7회로 자동선택이 비율이 높았다. 구입 금액이 1만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직접선택이 3.8회로 조금 많았다.

◆가장 많이 당첨된 번호는

328회까지 1번에서 45번 중 가장 많이 당첨된 번호는 37번으로 총 65회였다. 다음이 1번 64회, 17번 61회, 2번 59회, 19번 58회, 4'27'36'39번이 각각 57번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적게 당첨된 번호는 22번 32회, 29번 38회, 23번 41회, 9번 42회 순이었다. 최근 5주동안 당첨번호로 등장하지 않은 숫자는 3'5'8'10'11'14'15'

18'19'22'24'26'27'29'30'31'34'35'37'38'40'41'42'43이다. 또 최근 5주간 당첨 숫자 홀짝 통계를 보면 홀수 15개, 짝수 15개로 출현 비율이 같았으며 당첨 번호 합은 77'121'124'165'172였다.

◆대구경북의 1등 당첨점

대구에서 1등 당첨점이 가장 많은 지역은 달서구와 북구(각각 4곳)로 집계됐다. 반면 수성구'동구 각 3곳, 남구'중구'달성군은 각 2곳이며 서구에서는 아직까지 나눔로또 1등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경북에서는 포항시가 5곳으로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달성군-서재강변로또(다사읍 서재리)'왕대박복권(다사읍 죽곡리)

▷수성구-복권명당(수성동1가)'로또복권신매체인점(신매동)'복권명당(매호동)

▷달서구-복권명당 서부점(송현동)'코사마트금강점(용산동)'쿨복권방(본리동)'선마트로또점(월성동)

▷남구-경북윤업사(대명동)'대림서점(봉덕동)

▷중구-토큰박스아카데미(남일동)'동인마트(동인동4가)

▷북구-천하명당복권(관음동)'로또복권구암점(구암동)'로또복권판매(구암동)'훼미리마트관음점(관음동)

▷동구-복권명당(효목동)'아진동대구역광장(신암동)'로또복권(입석동)

▷영덕군- 영덕로또복권(영덕읍 덕곡리)

▷포항시-복권명당(북구 두호동)'로터리편의마트(북구 덕산동)'훼미리마트 포항제일(북구 죽도동)'k마트(북구 득량동)'훼미리마트 상도점(남구 상도동)

▷영천시-대동도기상사(금노동)

▷영주시-사랑의 꽃집(하망동)

▷안동시-행운의집(북문동)'에버빌마트(정하동)

▷경산시-복권나라(삼남동)

▷구미시-일공공일 안경콘택트(원평동)'훼미리마트 구미사곡(사곡동)

▷칠곡군-로또 코리아북삼점(북삼읍 인평리)

▷고령군-대원로또판매점(고령읍 지산리).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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