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新빈곤층 급속히 증가

입력 2009-03-18 09:17:57

경기 악화로 신빈곤층이 급격히 늘고 있다.

대구의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지난 1월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은 데 이어 2월말 기준 10만1천623명으로 올들어 2개월 사이 2천17명이 늘어 2.02%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3년 동안 연초 2개월간 기초생활수급자 증가율이 평균 1.04%였던 데 비하면 2배 가까운 수치다. 연초 2개월 증가율은 2006년 0.99%에서 2007년 0.93%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1.2%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 2%대를 넘어섰다.

게다가 대구시가 지난 16일까지 기초생활수급자에 포함되지 않은 비수급빈곤층 3만6천가구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생활고로 기초생활수급자에 새로 책정된 가정이 1천180가구에 달해 올 상반기 증가율은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기초생활보장급여 지원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2천62억원 외에 추가로 67억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되지 못했더라도 생계가 어려운 3천600여가구를 선정, 긴급복지 및 시 자체 지원 1천194가구, 타 법령지원 641가구, 민간후원 연계 1천772가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재산이나 소득 기준에 맞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하는 나머지 가구들에 대해서도 구·군별로 관리해 앞으로 위기탈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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