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많은 직장인들이 명예퇴직이나 감원 등으로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창업을 할 수밖에 없는 예비창업자들이 크게 증가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아무나 창업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통상 10개 중 8개는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나름대로 창업 전문가로 평가받는 창업길라잡이(cafe.daum.net/isoho2jobs) 운영자 계명대 김영문 교수와 Best-Way 컨설팅 김시완 경영지도사, 출발 초기이지만 창업전문컨설팅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매일창업센터(cafe.daum.net/maeilsoho)의 자문을 받아 정리했다.
◆서두르지 말고 꼼꼼하게 준비하라=세계적인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인해 명예퇴직이나 감원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들이 많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성급한 마음에 창업을 서두르는 경우도 있고, 현재 창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매출이 저조함에 따라 업종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경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시점에서는 창업을 할 경우 조금 더 꼼꼼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권 분석도 철저히 하고, 홍보와 광고도 세밀하게 하며, 고객에 대한 분석도 냉정한 시각으로 해야 한다.
◆관심업종에 대한 창업현황과 좋은 입지를 확인하라=창업하고자 하는 업종 혹은 아이템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고 분석한 후에 창업에 뛰어들어야 한다. 창업하고자 하는 점포예정지 근처의 창업현황에 대한 조사는 기본이고, 점포별로 고객의 수 및 예상 매출에 대한 정밀한 조사 등 상권분석을 철저하게 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보증금 권리금 월세 및 관리비가 자신의 자금규모에 적합한 점포를 선택해야 한다.
◆홍보와 광고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라=창업자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결국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하지 못했기 때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인쇄물홍보, 온라인홍보, 동영상홍보, 키워드광고 등의 다양한 홍보 및 광고 전략을 수립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보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인터넷쇼핑몰 창업자는 키워드 광고로 네티즌들의 방문을 늘려가야 한다. 불황일수록 움츠리기보다는 오히려 홍보비를 조금 더 책정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무점포 및 투잡스 창업으로 경험을 쌓아라=사회생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점포형 창업을 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 우선 무점포 재택창업의 형태로 시작해서 경험을 쌓은 후에 점포창업을 하는 것이 실패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직장인들의 경우 퇴직에 대비해 퇴직 예상 3, 4년 전부터 투잡스의 형태로 창업에 대한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 예상치 못한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이 보고, 배우고, 만나라=창업을 하고 싶다면 창업박람회도 참관하고, 다양한 창업교육 및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적어도 10개 이상의 창업관련 커뮤니티(카페)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성공한 창업자들을 만나서 그들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2, 3년은 계속될 수 있는 경기침체를 고려하면, 너무 성급한 마음보다는 조금 더 철저하게 조사한 후에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대수익을 낮추고 실험창업의 형태로 시작해 경험과 노하우를 쌓으면서 점차 규모를 늘려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창업 아이템 선정시 누구나 좋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은 피하고, 사업 아이템의 수명 주기를 파악해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 또 자본 조달 규모에 따라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고 적합성과 적성, 경험, 능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갑자기 뜨거나 몰리는 등의 미확인된 업종은 경계하고, 기존 상품의 성능이나 디자인 등을 개선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 아이템을 추구하고, 경기의 흐름 및 사양사업을 파악해야 한다. 남이 안 하는 것, 못하는 것, 하기 싫어하는 것에 답이 있을 수 있다.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창업을 실행하는 데 있어 마케팅이 어느 부분보다 중요하다. 우선 상호는 콘셉트를 담은 이름이나 톡톡 튀거나 맛깔스런 이름이 필요하다. 간판과 인테리어의 주 콘셉트는 편안하고 안락함을 느끼도록 하고, 부분적으로 화장실과 대기실, 주차장 등은 깨끗하고 밝게 한다. 마케팅 전략은 고객과 경쟁사 분석을 통해 시장을 세분화하고 표적(타깃)시장을 선정하여 자신의 점포를 소비자들에게 가장 유리하도록 인식시키는 전략을 수립해 상품(Product)과 가격(Price), 경로(Place), 촉진(Promotion) 등 4P를 최적의 상태로 배합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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