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인물] 압축분사 내연기관 발명 디젤

입력 2009-03-18 06:00:00

세계 최초로 디젤기관을 발명한 사람은? 1858년 오늘 태어난 루돌프 디젤.

디젤기관은 경유 또는 중유를 연료로 하는 왕복 운동형 내연기관이다. 실린더 안에 공기를 빨아들인 뒤 압축해서 고온·고압 상태로 만들고, 여기에 액체연료를 분사해 자연 발화한 힘으로 피스톤을 작동시켜 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선박, 자동차, 기차의 동력원으로 사용된 디젤기관은 연료비가 적게 드는 반면 오염도가 높고 소음이 크다.

독일 태생의 부모 아래 프랑스에서 태어난 디젤은 프랑스와의 프로이센 전쟁으로 1870년 가족이 영국으로 쫓겨날 때까지 파리에서 자랐다. 뮌헨고등기술학교와 뮌헨공과대학교에서 냉동장치 등 공학분야 연구에 몰두했고, 이후 파리와 베를린 등지 기계회사에서 일했다.

파리 린데냉동기제조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열기관을 연구하다 디젤기관을 고안해 '합리적 열기관의 이론과 구조'(1893)란 저서를 냈다. 크루프와 아우크스부르크 기계회사에 의해 이 이론이 인정받아 1897년 세계 최초의 실용적 디젤기관이 탄생했다.

열 공학자, 기계 기술자인 디젤은 언어학자, 사회이론가, 탁월한 미술품 감정가로도 명성을 얻었다. 1913년 영국 해군성 초청으로 런던으로 항해 중 영국해협에 떨어져 숨졌다.

김병구 사회2부 차장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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