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중국발 황사공습 예보로 구미의 반도체와 LCD업계 등 첨단기업들에 황사 비상이 걸렸다.
16일 구미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주의보가 내려지면서 LC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등 반도체·LCD 생산 사업장들은 매뉴얼에 따라 황사 긴급대응 조치에 들어갔다. 공정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들어가면 제품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극심한 가뭄으로 황사 농도가 여느 해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구미와 파주사업장에서 매뉴얼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구미사업장은 기상청의 황사 예보·특보에 따라 3단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황사정보(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30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예상) 때에는 외부 출입문과 사무실 공조기 외부유입을 차단하고, 황사주의보(500㎍/㎥ 2시간 이상)가 발령되면 모든 장비의 반입 금지와 함께 클린룸에 들어가는 작업 인원을 최소화한다. 또 황사경보(1천㎍/㎥ 이상 2시간 이상) 때는 외부 출입문을 통제하고 에어샤워 시간을 20초에서 30초로 늘린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인 ㈜실트론도 생산공정 근무자에게 방진복을 착용토록 하고 에어샤워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는 등 첨단제품 생산 기업들은 황사 공습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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