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도 온라인게임 시대…에듀테인먼트 컨텐츠 인기

입력 2009-03-17 06:00:00

▲ 온라인 게임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생생한 영어를 배울 수 있다. 민병철 전화영어 유폰이 제공는 온라인 게임 화면.
▲ 온라인 게임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생생한 영어를 배울 수 있다. 민병철 전화영어 유폰이 제공는 온라인 게임 화면.

영어를 재미있고, 편리하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부모 세대들은 영어공부를 할 때 연습장에 까맣게 단어를 몇 번이고 써가면서 외우고 영어 문법책을 보고 예상 문제집을 푸는 식으로 공부했다. 디지털시대의 자녀들에게 이런 식의 공부법을 강요하면 금방 싫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터넷을 통한 영어공부를 권해보면 어떨까?

온라인게임이 교육 컨텐츠와 결합해 유용한 학습도구로 인식되면서 온라인게임 형식을 표방하는 에듀테인먼트 컨텐츠가 각광받고 있다. 주로 영어, 한자 등 암기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특히 영어는 단어 암기·듣기·말하기·토익·받아 적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게임과 접목돼 제공되고 있다.

민병철 전화영어 유폰(대표 민병철)은 학습자들의 빠른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홈페이지(www.shallwetalk.co.kr)을 통해 단어 암기, 문법과 함께 듣기·말하기·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7개의 영어게임을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YBM시사 주니어(대표 최종구)는 홈페이지(www.sisajunior.com)에 게임존을 만들어 영어OX퀴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게임을 하면 홈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까지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윤선생영어교실(대표 윤균)도 역시 홈페이지(www.yoons.com) 내 게임존에서 유·초교생 대상의 영단어 학습용 게임 6종을 운영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쥬니버(jr.naver.com)와 야후의 꾸러기(kr.kids.yahoo.com)에서도 다양한 게임을 찾을 수 있다. 또 게임전문업체에서도 기존 게임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영어교육게임콘텐츠를 발표하고 있는데 최근 댄스 배틀 게임 '오디션'의 캐릭터를 가져온 영어 말하기 게임인 '오디션 잉글리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어권 국가의 사이트도 영어 공부에 대한 동기를 높여준다. 아마존 등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 보면 생생한 영어를 익힐 수 있다. 이곳에서 책을 사려면 영어 제목으로 된 책에 대한 영어설명을 읽고 이해해야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주문 단계에선 실생활에서 쓰는 어휘와 표현들을 배우게 된다.

외국인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사이트도 있다. ICQ닷컴(www.icq.com)에선 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도 채팅룸에 들어갈 수 있다. 대화 속도가 빨라 적응이 힘들면 이메일 주소를 교환하고 펜팔로 친구를 사귀는 것도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Internet Movie Database(www.imdb.com)를 권할만하다. 영어로 영화정보와 전문가 논평, 일반인 감상기 등을 접할 수 있다.

민병철 전화영어 유폰의 최성우 팀장은 "영어교육 컨텐츠와 게임의 재미 요소를 접목해 영어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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