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타 난조…삼성, 올해 첫 시범경기서 패배

입력 2009-03-16 08:30:29

▲ 1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6회초 2사 2루 때 한화 이글스의 윤재국의 안타가 나온 뒤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진갑용이 홈으로 던져진 공을 빠트린 사이 2루 주자 강동우가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1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6회초 2사 2루 때 한화 이글스의 윤재국의 안타가 나온 뒤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진갑용이 홈으로 던져진 공을 빠트린 사이 2루 주자 강동우가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난조로 올해 프로야구 첫 시범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고배를 마셨다.

차가운 날씨 탓에 14일 경기가 취소돼 이날이 첫 경기였던 삼성은 선발 등판한 크루세타가 3이닝 동안 19타자를 맞아 안타 5개, 볼넷 5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6실점하는 바람에 4대9로 패했다. 낮은 기온으로 몸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쉽게 흔들렸는데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다만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와 최원제의 활약은 눈여겨볼 만했다. 김상수는 2이닝 동안 내야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선방했고 7회에 등판한 최원제는 타자 4명을 맞아 볼넷 1개만 내준 채 무안타로 잘 던졌다. 두 투수 모두 싱싱한 공을 뿌려 올 시즌 1군 불펜에서 활약할 가능성을 높였다.

타선에서는 2년차인 우동균과 새내기 김상수 등 젊은 타자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베테랑 양준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우동균은 0대6으로 뒤지던 3회말 한화 선발 유원상을 공략, 안타를 때렸고 김상수 역시 안타를 쳐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조동찬의 1타점 좌중간 2루타,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삼성은 3대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루 때 양준혁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쳐버렸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1대7로 승리했고 롯데 자이언츠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LG 트윈스를 7대6으로 꺾고 각각 2연승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도 광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5대2로 누르고 역시 2연승을 거뒀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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