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 억대 부농 꿈 영근다

입력 2009-03-16 06:00:00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참외전문가과정 50여명 현장교육

칠곡군 버섯연구회 회원들이 전남 장흥의 선진 버섯재배농가를 찾아 견학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 버섯연구회 회원들이 전남 장흥의 선진 버섯재배농가를 찾아 견학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주경야독(晝耕夜讀)하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참외농업인대학을 개설, 벌꿀참외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1년 과정의 이 대학은 지난해 3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데 이어 최근 50여명의 제2기 신입생을 모집, 연구기관의 전문강사 등을 초빙해 현장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의 참외 재배면적은 평균 9천900㎡(3천평), 연간 조수입 7천만원 정도로 이번 교육을 통해 억대 소득의 농업인으로 진입하는 게 목표다. 특히 신입생들중 조철선(여'칠곡 약목면)씨 등 7명은 1기 과정 졸업생들의 아내 또는 남편들이다.

농업기술센터 측은 "교육 전에 농민들로부터 뭘 배우고 싶은지를 설문 조사해 참외농사에 대해 꼭 배우고 싶은 것들과 농사 원리 등 심도 있는 교육을 하기 때문에 문제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학생들의 평균 연령이 50세이지만 배우려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 버섯재배 농업인 50여명으로 구성된 칠곡군 버섯연구회 회원들은 2004년부터 매월 1, 2차례씩 농업기술센터에 모여 우수 버섯농가 또는 전문가를 초청, 고품질 다수확 버섯 생산을 위한 배움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은 또 매년 3, 4차례 전국의 선진 버섯재배농가를 직접 찾아 현장교육의 시간을 갖는데, 지난 7일엔 전남 장흥 장흥읍 김성학씨의 톱밥배지 표고버섯 상자재배 농장을 찾아 첨단 기술을 배웠다. 이 연구회 이낙기 회장은 "우수농가 방문은 평소 버섯농사를 지으며 궁금하고 어려운 점들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한우연구회(165명), 양봉연구회(125명), 유용미생물연구회(50명) 등 농업인들도 매월 연구회 활동을 통해 주경야독하고 있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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