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인물]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

입력 2009-03-14 06:00:00

위대한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Joe Dimaggio'1914~1995년)가 1954년 오늘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와 결혼했다. '세기의 결혼'이라고 떠들썩했지만 디마지오는 씁쓸했다. 보수적이고 성실한 성격이라 조용한 결혼식을 원했지만 먼로는 취재진을 무려 500명이나 불렀다.

그때부터 먼로와 불협화음을 보였고 자유분방한 먼로를 잡아 두려다 손찌검까지 했다. 결국 1년 만에 이혼했다. 불멸의 선수였지만 먼로와 맺어지면서 평생에 걸친 고난이 시작된다.

그는 미국의 150년 야구역사상 그 누구도 깨지 못한 56경기 연속안타 기록(1941년)을 갖고 있다. 1936년부터 1951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13시즌(군복무 3년 제외)을 뛰면서 통산 타율 0.325, 안타 2천214개, 홈런 361개, 1천537타점을 기록했다. 뛰어난 수비(중견수)와 주루 플레이까지 겸비한 만능 선수였다. 1962년 먼로 사망 후 매주 두 번씩 무덤에 꽃을 바쳤고, 죽을 때까지 그녀를 잊지 못해 혼자 살았다. 그가 가장 미워한 사람은 존 F 케네디였다. 먼로를 타락시킨 남자로 믿었기 때문이다.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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