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시즌 첫 승 '공격축구'로 만든다

입력 2009-03-13 08:49:17

"자신감을 이어가라"

프로축구 대구FC가 전북 현대를 맞아 15일 원정 경기에 나서 개막전 상승세를 이어간다. 8일 홈 개막전에서 성남 일화를 맞아 끈끈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던 대구는 전북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에 도전한다.

지난해 정규리그 4위와 FA컵 대회 4강에 들어간 전북은 올해 조재진과 정경호가 떠났지만 이동국과 김상식, 하대성, 에닝요 등을 데려오면서 지난해 못지 않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전력면에서는 대구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그러나 대구는 개막전에서 역시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된 성남을 맞아 선전한 덕분에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 대구는 우선 외국인 선수 라자르 포포비치와 에밀 음밤마, 펑샤오팅 등이 정상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 선수 위주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된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개막전에서 강호 성남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친 덕분에 대구의 코칭 스태프도 이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변병주 감독은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스타일답게 이번 주 자체 훈련을 통해 개막전에서 다소 미흡했던 골 결정력을 높이는 데 훈련을 집중했다. 개막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공격수 조형익과 공격형 미드필더 김민균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변 감독은 "개막전에서 몇 차례에 걸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말했다.

전북의 경우 경기 초반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팀인 탓에 대구로서는 초반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집중력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초반 실점이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어 내심 걱정하고 있다.

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경기 초반에만 실점을 하지 않는다면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선수들의 조직력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는 전북의 좌우 윙백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빈 공간이 생기고 수비수들의 스피드가 뛰어나지 않은 약점이 있다고 보고 이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경남FC를 홈구장인 포항 스틸야드로 불러 경기를 갖는다. 수원 삼성과의 원정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이 붙은 포항은 객관적으로 열세인 경남을 맞아 홈 팬들에게 화끈한 승리를 선물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포항은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호주 원정을 다녀온 탓에 선수들이 피로, 이를 빨리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