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구입, 이것은 따져봐야

입력 2009-03-13 06:00:00

전원주택에 투자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투자를 잘못할 경우 처분도 쉽지 않아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전원주택은 그동안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개발돼 왔으나 최근에는 단지화돼 개발되고 있다. 전원주택 단지로 개발할 경우, 개인이 혼자서는 하기 힘든 각종 편의시설을 공동으로 설치해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범 등의 문제점도 해결하기 쉽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생활수준이 비슷한 이웃과 교류가 가능하다.

교통여건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간 전원주택은 주변경관만을 고려한 '배산임수형'이 선호됐으나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생활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너무 멀어 자식들도 왕래가 불편했다. 은퇴자들의 외로움을 키웠고 결국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최근에는 전원주택 투자패턴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변하면서 도심에서 멀지 않고 교통이 편리,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 인기다.

전원주택지는 도로와 인접해야 한다. 도로가 없으면 건축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도로가 없는 부지를 구입한 뒤 나중에 도로를 건설하자면 매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게 되므로 부지를 구입할 때 반드시 도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전기와 전화의 인입거리, 초고속 인터넷 이용가능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전기의 경우, 기존 전기가 가설된 곳에서 200m까지는 기본요금으로 해결할 수 있으나, 그 이후는 건축주가 추가부담을 해야 한다. 전화도 400m까지는 기본요금으로 설치되지만 거리가 멀면 건축주가 추가 부담을 해야 한다. 또한 전원주택은 대부분 식수로 지하수를 사용하게 되는데 지하수맥 여부와 지하수가 풍부한지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원주택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기기 쉬우므로 땅을 구입하기 전에 토지이용계획확인원과 지적도, 등기부등본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또한 실제 답사를 통해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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