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책사업인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성패가 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의 손에 달렸다. 프로젝트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대구경북 출신이기 때문이다.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권진봉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 김희국 4대 강 살리기 기획단장이 핵심 3인방. 이들의 고향은 모두 낙동강 인근이다. '낙동강변에서 물장구치며 자랐다'는 박 국무차장의 고향은 칠곡이고, 권 실장과 김 단장은 각각 문경과 의성이다. 박 국무차장은 오성고, 김 단장은 경북고를 졸업하는 등 대구에서 공부했다.
박 국무차장은 4대 강 살리기 정책과 관련, 18개 부처 업무의 조정 역할을 하고 있다. 권 실장이 맡은 수자원 정책은 4대 강 살리기와 직결되고, 김 단장은 명실상부한 4대 강 살리기 실무 총책임자로 박 국무차장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3인방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이다. 박 국무차장이 두 사람에게 업무를 지시할 수 있고, 거꾸로 권 실장과 김 단장이 애로 사항을 건의하면 박 국무차장이 나서서 챙긴다.
나이는 차관급인 박 국무차장이 1960년생으로 가장 젊다. 1급인 권 실장은 1953년생으로 맏형이고 김 단장은 1958년생이다.
4대 강 살리기 총책인 박 국무차장은 10일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화·관광을 토목과 접목시켜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소득이 1만불에 이를 때 해외 여행이 급증한다"며 "중국에서 1만불 소득자가 2년 내 1억명으로 불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물길 사업은 반드시 휴양·관광·문화 쪽으로 콘텐츠가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실장과 김 단장도 "현재까지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진도가 잘 나가고 있다"며 "박 국무차장과 의사 소통이 잘돼 일하기 편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달 말께 4대 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중간용역보고서가 나오면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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