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성서, 전국 産團과 광역 네트워크 구축"

입력 2009-03-09 10:22:41

박봉규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클러스터 워크숍 특강

"지금의 경제위기를 잘 극복하면 2, 3년 뒤엔 반드시 기회가 올 것입니다. 내핍경영을 통해 낭비요소와 지출을 줄이는 대신 R&D인력은 유지하고, 환율이 좋기 때문에 내수보다는 수출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7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구미·성서 산업단지 내 미니클러스터 회원사 CEO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성서 클러스터추진단 전략 워크숍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 CEO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했다. 이날 박 이사장은 CEO 역할을 비롯해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 방안 제시 등 명쾌한 강의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 이사장은 "구미·성서 산업단지는 5+2 광역경제권(수도·충청·호남·동남·대경·강원·제주권) 육성을 주도하는 광역 클러스터로 발전해야 한다"며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추진 체계를 구미·성서, 창원·녹산 등 광역 단위로 재편해 광역경제권 육성에 기여하고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전국 산업단지 간 광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산업이 발달한 구미산단을 중심으로 칠곡, 경산, 대구에 부품업체들이 밀집해 있는데, 이러한 연결이 마산까지 이어져 대구경북과 경남을 아우르는 광역경제권 형성이 가능하다는 것.

박 이사장은 또 "성서산업단지에 비즈니스센터를 건립, 기업 중심의 찾아가는 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펴는 한편, ISO 9001 인증을 받은 산업클러스터 구축시스템 적용과 구조고도화 등으로 대구경북의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법인세 인하 및 기업 세제 규제완화, 투자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강화 등 기업인들의 투자 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각종 방안들이 제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박 이사장은 "환율이 좋을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해야 한다"며 "올해 클러스터 사업은 국내외 전시회나 해외시장개척 사업에 역점을 두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청도 출신으로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 석사, 숭실대에서 국제경영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으며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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