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음밤바가 키커로 나섰을까' 8일 대구FC가 성남 일화와 홈 개막전이 열린 대구스타디움. 1대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1분, 성남의 문전에서 대구의 외국인 선수 포포비치가 순간적으로 상대 문전을 향해 몸을 틀었다. 순간 상대 수비수가 포포비치의 발을 걸면서 엉켜 넘어졌고, 대구에 페널티킥이 선언돼 장내가 술렁거렸다. 강호 성남을 맞아 개막전 승리가 눈앞에 벌어질 찰나였다.
대구는 에밀 음밤바가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음밤바는 상대 골키퍼를 향해 순간 페인트 모션을 취한 뒤 볼을 찼지만 이미 방향을 읽힌 뒤였다. 통한의 실축은 결국 1대1 무승부로 이어졌다.
대구는 눈 앞의 승리를 놓쳤지만 강호 성남을 맞아 기대 이상으로 선전을 펼치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선제골도 대구가 먼저 터뜨렸다. 0대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2분, 올 시즌 기대주 조형익의 발끝에서 골이 시작됐다. 조형익이 상대 골문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이슬기가 절묘하게 올려준 볼을 상대 수비수의 옆에 있던 조형익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헤딩으로 공의 뱡향을 틀었고, 공은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대 안으로 빨려 든 것. 자신감을 얻은 대구는 이후 미드필드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했고, 수비수들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영입된 골키퍼 조준호는 수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내며 선방했다.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들이 뒤엉킨 사이 성남의 한동원에게 골을 내준 것이 옥의 티였다.
변병주 감독은 "음밤바가 자신있어 하길래 페널티킥 기회를 줬는데 아쉽게 됐다"고 허탈해 했다. 한편 이날 홈 개막전을 맞아 1만5천429명이 경기장을 찾아 홈 팀의 승리를 응원했다.
7일 오후 수원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 간의 경기는 포항이 데닐손과 스테보를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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