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발 빠른 자의 몫인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 der Graham Bell'1847~1922)이 1876년 오늘 미국 워싱턴 특허청에서 '전화기'로 불리는 발명품의 특허를 받았다. 약간의 시간 차이가 '최초'라는 영예를 벨에게 선사했다.
앞서 벨의 변호사는 2월 14일 아침 전화기 특허를 신청했고 그로부터 2시간 뒤 발명가 엘리셔 그레이가 특허 보호신청을 했다. 실제로 벨이 낸 특허는 그레이가 개발한 마이크로 타입의 송화기와 전자기식 금속진동판 수화기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었다. 재판까지 했지만 저명한 보스턴대 음성생리학 교수와 재야 발명가의 싸움은 불 보듯 뻔했다.
이탈리아 발명가 안토니오 무치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 1860년 전화기를 발명, 미국 서부 유니언 회사에 공동 개발을 요청했지만 회사 측이 이 문서를 몽땅 분실했다.
벨은 벨전화회사(현재 AT&T의 전신) 설립, 과학잡지 '사이언스' 창간 등으로 영화를 누렸지만 2명의 발명가는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억세게 運(운) 좋은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크다.
박병선기자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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