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끼리 담장을 허물면 조경과 방범시설은 물론 태양광 발전시설까지 무료로 설치해드립니다."
대구시가 6일 담장없는 '녹색마을' 조성사업에 나섰다. 담장 허물기 사업의 원조로 꼽히는 대구시가 이를 신재생에너지 및 도시디자인 사업과 연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는 개별 가구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담장 허물기를 15~20가구의 블럭 단위로 확대하고 인센티브(지원책)를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주택가 인접 담장 허물기는 남구 대명6동의 6가구가 함께 추진한 것이 가장 규모가 컸다. 소규모 사업의 경우 조경이나 주차장 조성 등에 약간의 예산이 지원됐지만 중구 삼덕동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연쇄효과를 내는 데는 미흡했다.
시는 인접하거나 마주보는 주택 15~20가구가 함께 담장 허물기 사업을 신청하면 담장 철거부터 공사 후 조명에 이르기까지 블럭별로 10억원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다. 담장 철거 후에는 주변 도로 정비 및 조경, CCTV 등 보안설비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해준다. 태양광 발전 설비는 가정마다 보급해 생활용 전기, 야간 조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전기료는 전혀 들지 않고 남는 전기로 마을에 설치되는 야간 경관조명도 밝힐 수 있다. 아파트단지 경우 담장을 허물면 조경·보안 설비 외에 태양광 발전설비도 설치해 단지 안팎 가로등과 건물 외벽 경관조명 등을 밝힐 수 있도록 해준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5년간 매년 10곳씩 녹색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 이재욱 자치행정국장은 "대구의 분위기를 보다 밝고 개방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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