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인터뷰] 대구시 경제고문단 김만제 위원장

입력 2009-03-06 09:29:07

"대구시와 한나라당 대구시당의 지금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좋다."

4일 서울에서 열린 대구시 경제고문단 첫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김만제 전 경제부총리의 표정이 아주 밝았다. 그는 대구 경제고문단 위원장과 한나라당 대구시당 대구경제살리기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대구시와 한나라당 대구시당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때 불편해 보였던 김범일 대구시장과 서상기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 간의 관계가 좋아진 데도 김 전 부총리의 막후 역할이 컷다는 후문이다.

이날 경제고문단을 상대로 대구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대구시의 전략을 설명하면서 경제고문들이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김 전 부총리와 이석채 KT회장, 황병태 전 의원, 이영탁 세계경제연구원장, 김영훈 대성그룹회장 등 경제 고문들은 힘을 합치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오는 30일 대구경제살리기추진위에서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수성구에 '메디시티'를 유치, 의료관광산업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며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별개로 병원 업그레이드와 한방 등을 활용한 의료관광 산업의 메카가 될 메디시티 추진이 본격화될 경우, 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 유치 전망과 관련, "대구에는 병원 인프라가 풍부하고 뇌연구 등 생명공학 부문이 상당히 중요한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뇌연구를 하고 있다"며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제약 쪽에서 첨단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구시와 대구시당 간의 관계에 대해 "이번 고문단 회의에 서 위원장도 참석했고 시당의 경제살리기추진위에는 대구시 담당 국장이 참석해 토론회나 간담회 결과를 대구시에 보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5년여간 대구를 지켜보고 있는데 지금이 제일 (관계가) 좋다"고 말했다.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낙동경제포럼'을 결성한 김 전 부총리는 자주 세미나를 열어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조언을 해왔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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