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함박웃음이다. 정부 정책을 총괄하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대구경북을 자주 찾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지방 공무원과 대화' 행사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한 총리는 취임 이후 1년여만에 6번이나 대구경북을 찾았다. 특히 이번 방문은 지난달 19일 EXCO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정부의 '신성장 동력 설명회' 이후 채 한 달도 안된 것이다.
한 총리가 이처럼 대구경북을 자주 찾는 까닭은 뭘까. 한 총리 측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 방향과 주요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라며 "무엇보다 올 한 해가 대통령의 향후 국정 지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함께 힘을 모으자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녹색성장산업, 4대강 살리기, 신성장동력산업 등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에 대구경북 현안사업이 집중적으로 관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만만찮은 정국 상황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한 총리의 잦은 방문에 대해 "총리가 지역에 관심을 많이 가져줘 고맙다"는 반응을 내놨다. 시도는 특히 한 총리의 방문을 지난 10년간 홀대받아왔던 대구경북 현안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상길 대구시 정책기획관은 "김범일 대구시장이 동대구역에서 대구시청까지 한 총리를 직접 수행해 첨단의료복합단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 신재생에너지시범단지 지정과 관련한 내용들을 건의할 예정"이라며 "대구경북에 대한 정부 관심이 고맙고 반갑다"고 했다.
경북도 역시 한 총리 방문에 고무돼 있다. 지난달 19일 대구설명회 이후 후 곧바로 구미시청으로 자리를 옮긴 한 총리는 최근 지역에서 우려하는 대기업 연구기능의 수도권 이전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후 다시 김천으로 옮겨 지역 인사들과 만찬을 가졌을 때 공개하기 까다로운(?) 선물도 받았다는 후문이다. 대구에서부터 구미를 거쳐 김천까지 한 총리와 동행한 김관용 경북도지사 또한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경북 유치를 비롯한 국무총리 주관 사업을 건의했었다.
홍승활 대구시 공보담당관과 최종원 경북도 공보담당관은 "총리와 광역단체장의 만남은 지역의 현안 사업과 정부의 주요정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정부정책에 맞춰 지역 현안사업을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총리를 보좌해 함께 대구를 찾은 박영준 국무차장은 곧바로 서울로 가지 않고 지역에 남아 언론인과 대화의 자리를 갖는다.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눈다.
현 정부 주요정책의 옥석을 가리는 자리를 맡고 있는 박 차장은 정부와 대구경북의 상생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박 차장은 "지역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언론인과의 대화를 통해 정부와 대구경북이 함께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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