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인기…신규가입 '쑥쑥'

입력 2009-03-06 06:00:00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론) 가입이 올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국주택금융공사가 6일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연금 공급실적은 신규 가입 63건, 보증 공급액 6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가입 22건, 보증 공급액 255억원)보다 가입 건수는 186%, 보증 공급액은 169% 증가한 수치다. 또 전달(1월) 실적(가입 50건, 보증 공급액 617억)에 비해서도 가입건수는 26% 늘었고 보증 공급액은 11%가 증가했다.

대구경북지역도 지난해 1, 2월 3건에 불과했던 주택연금 신규가입이 올 들어서는 5건으로 올라갔다. 대구경북지역 보증공급액은 지난해 1, 2월 15억7천100만원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24억5천600만원. 대구경북지역은 신규가입자가 지난해에 비해 66%, 보증공급액은 56.3%나 늘었다.

전국적으로 올 들어 2월까지 주택연금 하루 평균 가입자는 2.9명으로 지난해 연평균(2.8명)을 넘어섰다.

활동이 떨어지는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 이처럼 주택연금 가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주택에 대한 고정관념이 변화하고 있는데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보유주택을 활용, 스스로 생활자금을 마련하려는 고령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달부터 주택연금 월 지급금 산정기준인 대출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다음달 중에는 가입연령 하향조정(65세→60세), 수시인출비율 확대(30%→50%)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 주택연금 신규가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려면 주택금융공사 대구경북지사나 고객센터(1688-8114)를 통해 상담과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받은 뒤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이나 농협중앙회 등 6개 금융회사의 지점에서 대출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053)430-2429.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 주택연금이란?=고령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회사에서 노후생활자금을 연금방식으로 대출받는 제도. 집은 있으나 소득이 부족한 고령층에게 주거안정과 생활안정의 혜택을 동시에 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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