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를 강요당하며 무속인 K씨 일가족에게 10억원대의 화대를 갈취당한 A씨(27·여) 사건(본지 3일 자 4면 보도)을 수사중인 대구 달서경찰서는 4일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B(38·여)씨가 K씨 일가족과 관련돼 B씨가 성매매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B씨를 찾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K씨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입을 다물고 있는데다 B씨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B씨의 신원이 확보되는 대로 강압에 의해 성매매를 했는지, K씨 가족의 감금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감지한 K씨 가족이 이 여성을 몰래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6년여 만에 구출된 A씨보다 더 오랜 기간 K씨 일가족과 함께 지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K씨 일가족이 A씨의 화대 등으로 부당하게 취득한 재산을 몰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경찰은 A씨가 제출한 성매수자 500명의 명단을 분석해 신원을 파악한 뒤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A씨가 만든 명단에는 성매매 날짜와 시간, 장소, 금액, 휴대전화 번호 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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