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뛰는 동호회] 영천시청 마라톤동호회

입력 2009-03-04 09:51:14

"체중감량을 목표로 시작한 마라톤이 100회 완주 기록 달성과 함께 날씬하고 튼튼한 몸을 선사했습니다."

영천시청 마라톤동호회 이종근(49·총무과 행정6급·사진)씨가 마라톤을 시작한지 7년 만인 지난 1일 제10회 울산마라톤대회에서 100회를 완주했다. 이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2001년 초, 허리 39인치에 90㎏이 넘는 몸무게를 방치할 수가 없어서였다.

20대 초반 키 177㎝에 허리 27인치, 체중 59㎏의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던 이씨는 혈액검사 결과 고지혈증 등 각종 수치가 위험수위에 도달한 고도 비만상태였다. 그는 2001년 7월 시청 직원 6명과 함께 마라톤동호회를 결성, 그해 10월 경주동아마라톤대회에 첫 도전장을 냈다.

10㎞ 3회, 하프코스를 1회 달린 뒤 2002년 3월 서울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해 4시간9분38초의 기록으로 처음 완주한 뒤 자신도 모르게 벅찬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4시간 이내, 3시간 30분대, 3시간대 등의 목표를 세운 뒤 하나하나 달성해가면서 점차 희열을 느꼈다.

2004년 3시간 이내 완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연간 4천㎞의 훈련을 소화했다.

2005년 서울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59분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달성한 이씨는 100㎞를 달리는 울트라마라톤 3회 완주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씨는 현재 몸무게 72㎏, 허리 33인치의 몸매를 유지하며 요즘도 한달에 300여㎞를 달린다. "4월 5일 영주 소백산마라톤대회에 회원들과 함께 참가해 '별의 도시, 별의 수도' 영천을 적극 홍보하며 동료애도 다질 것입니다."

6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영천시청 마라톤동호회는 전국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영천 알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완주 후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매년 200여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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