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슈스터만 글/고수미 옮김/한림출판사/304쪽/9천원.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청소년기를 다룬 성장 소설로 주인공 슈와와 앤치를 통해 존재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다. 2005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을 받았고 미국도서관협회(ALA) 주목할 만한 책과 최우수 청소년 도서, 뉴욕 도서관 10대를 위한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슈와의 유일한 친구 앤치가 슈와의 존재를 처음 알아낸 날부터 화자인 앤치를 통해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슈와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앤치는 집에서 있는 듯 없는 듯한 자신의 존재를 떠올리며 슈와 내면의 고민과 슬픔까지 들여다보게 된다.
투명한 존재감의 슈와와 종이를 묶어주는 클립 같은 앤치, 그리고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지만 늘 사람들 관심 한가운데 놓여 있는 크롤리 영감, 눈에 보이는 것만 존재한다고 믿는 우리의 편협한 생각을 날카롭게 꼬집는 시각장애인 소녀 렉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독특한 네 명의 캐릭터를 통해 존재감이란 가치를 설명하며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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