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해 낙동강 상류의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이전키로 한데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대구경북본부(대경본부)가 3일 성명서를 내고 환경파괴 및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취수원 이전 중단을 촉구했다.
대경본부는 "취수원을 옮길 경우 연중 절반에 해당하는 갈수기 동안 안동~고령 낙동강은 물이 흐르지 않는 하천이 돼 생태환경이 크게 변하고, 이 지역 농업 및 산업 용수의 심각한 부족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며 "특히 구미 산업단지 등 다양한 오염원에 대한 관리를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와 오염하천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8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오염원 관리와 정화시설 및 저류지 확충 등 낙동강 수질개선 사업에 투입한다면 깨끗한 원수를 확보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는 명목으로 토목공사를 추진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경본부는 빠른 시일 내에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검증과 토론의 자리를 마련할 것을 시에 촉구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20일 대구 수돗물의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옮겨 하루 60만t의 물을 매곡취수장으로 가져오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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