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반짝 신기술 투자자 눈이 '번쩍'

입력 2009-03-03 06:00:00

중소'벤처기업 기술투자마트서 시선집중 두 제품

"우리 회사 기술력 보고 투자하세요."

지난달 26일 인터불고호텔.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테크노파크들이 공동으로 주관한 중소·벤처기업 기술투자마트(사진)가 열렸다. 대구테크노파크, 경북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가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에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과 만남의 장을 제공한 것.

기술투자마트에는 슈가버블, 에이치앤지 등 7개 기업이 참가, 회사 홍보와 기관투자가들과의 상담기회가 주어졌다. 기관 투자가들의 눈길을 끈 슈가버블과 에이치앤지의 기술력과 제품을 소개한다.

◆슈가버블(대표 소재춘)

포항시에 공장과 연구소를 갖고 있는 주방세제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07억원을 달성했고 직원은 75명. 최근 한국증권업협회로부터 프리보드(옛 3시장) 예비지정법인으로 승인받았고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설탕을 주성분으로 만든 주방·세탁세제로 2006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대통령상, 한국표준협회 주관 4년 연속 소비자 웰빙지수 1위제품 등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친환경 세탁세제, 산업용 저온탈지제, 표면 경화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50여개에 달하는 특허를 획득하고 벤처기업 중에서는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방·세탁세제는 사탕수수와 올리브유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설탕의 친수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독성과 자극이 없으면서 세정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험 결과 세정 후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중소기업 제품으로는 드물게 이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부분의 대형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www.sugarbubble,co.kr, 054)251-4611

◆에이치앤지(대표 이영호)

칠곡에서 이동식 화장실, 절수변기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또 초절수형 변기로 신기술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경북도 신성장기업, 스타벤처기업, 프라이드(PRIDE) 상품으로 선정됐다. 이동식 화장실은 사용자 편의장치와, 난방, 외등, 환기장치를 통합관리하는 고급형으로 가격이 1천만원에서 1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높은 가격대에도 고급형 이동식 화장실 점유율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초절수형변기 '토디'(TODDY)도 에이치앤지의 야심작이다. 일반가정에서 변기를 한번 사용할 때 소요되는 물의 양은 약 10ℓ이지만, 토디는 10분의 1인 1ℓ에 불과한데다 볼일을 다 보면 자동으로 세척되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변기 내부 고밀도 표면처리와 악취제거, 해충발생 억제는 기본. 이 때문에 오수관로가 없는 야외 화장실, 재래화장실, 이동화장실에서 효과 만점이다. 세계 최초로 원피스 초절수 기술에다 기존 일반 양변기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다른 동력이나 부대장치가 없다.

이 같은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에이치앤지는 지난해 베이징 하계올림픽에 이동식 화장실 내 변기 국제 공개입찰에서 세계 유수 업체들을 제치고 공급계약권을 따냈다. 또 베이징시가 도심 내외곽에 설치할 예정인 1천500여개의 이동식 화장실 내 변기 납품권도 따내, 베이징 시내의 이동식 화장실에는 모두 이 회사의 변기가 설치된다. 에이치앤지의 이동식화장실은 대구월드컵경기장과 신천변, 두류공원은 물론 제주도, 울릉도, 삼척시 등에도 설치돼 이용객들에게 쾌적함을 주고 있다. www.toilet21c.co.kr/, 080-957-0011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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