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관련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대치하던 여야는 급기야 1일 한나라당 의원이 민주당 당직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민주당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에게 떠밀려 다치는 등 폭력 사태까지 빚었다.
발단은 한나라당의 선제적인 로텐더홀 점거 농성이었다. 이날 낮 민주당 보좌진과 당직자 100여명이 출입 봉쇄된 국회본관으로 진입하자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후 7시 의총 직후 곧바로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그러자 민주당 보좌진들이 몰려와서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 차명진 의원이 민주당 당직자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한데 엉켜 계단을 굴렀다. 이때 한 민주당 당직자가 차 의원의 목을 졸랐고 차 의원은 인대가 늘어나고 오른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는 국회의원에 대한 명백한 집단 폭력"이라며 "채증된 민주당 측 인사들을 색출해 반드시 처벌하고 국회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8시 10분경에는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가 한나라당 농성장에 찾아와 항의를 하다 조원진(대구 달서병) 한나라당 의원 등에게 떠밀려 허리를 다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다른 당의 농성장에 찾아와서 욕을 하고 항의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짓인데다 홍 원내대표 등이 떠밀려 넘어질 것 같아 나섰다가 밀쳤을 뿐"이라며 "서 부대표가 다쳤다는 것은 과도한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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