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석·학사 학위 "배운지식으로 열린행정 견인"
안동시 공무원 23명이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올해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안동대 등에서 석·학사 학위를 받았다.
안동보건소 권오순(50)·김선자(44)씨와 북후보건지소 나인숙(44)씨, 예안 구룡보건진료소 이영숙(46)씨, 체육청소년과 한일필(57) 계장, 안동시 수도사업소 박종국(47) 계장 등 6명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민들의 건강지킴이로 일해오고 있는 4명의 여성 석사 공무원들은 안동대 행정경영대학원 지역정책학과를 졸업했다. 실무 위주의 업무에서 보건사업과 의료행정 등 업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배움의 길에 나섰던 것.
권씨는 "하루도 수업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며 "다소 늦은 공부였지만 업무 처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구룡에서 거의 1시간 거리인 학교를 다녔다"면서 "수업이 있는 날이면 저녁을 제때 먹지 못했지만 마음은 뿌듯했다"고 했다. 이들은 "집에서 책을 보고 공부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비쳐지면서 온 가족이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자랑했다.
한 계장은 안동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했다. 1998년 입학해 10년 만에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주민복지 분야에서 필요한 법적 필요성에 대해 공부했다"며 "중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늦깎이 학생으로 성취감과 자신감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박 계장은 '공기업 성과측정의 고객만족 관련성'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안동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수도사업소가 해마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고객만족도 평가와 다른 평가항목들 간의 연관성을 연구해 개선점을 도출해 낸 것.
김휘동 안동시장은 이들 공무원들을 위로하는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배운 학문을 바탕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 달라"고 부탁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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