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IMF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하락했다.
국토해양부는 26일 올해 전국 표준지 50만필지의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1.42% 떨어졌으며 대구는 0.96%, 경북은 0.62% 각각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 공시지가 및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기준이 되며 공시가격이 하락한데다 종합부동산세 세율도 낮아져 토지에 대한 세금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2.26%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경기도 1.60%, 대전과 충북이 나란히 1.17%씩 내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떨어진 것은 실물경기 침체 등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아파트 건설부지 및 상업용지의 수요가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전체 시·군·구별로 보면 전국 249곳 중에서 223곳의 공시지가가 하락했으며 참여정부에서 땅값이 많이 올랐던 행복도시(-2.58%), 기업도시(-0.96%), 혁신도시(-0.76%)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1㎡당 6천230만원인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파스쿠찌 매장으로 5년 연속 1위를 지켰으며 가장 싼 땅은 경남 산청군 삼장면의 임야로 1㎡당 110원이었다.
대구 최고가는 중구 동성로 2가 162번지로 1㎡당 2천20만원을, 경북은 포항 북구 죽도동 597-12번지로 1㎡당 1천50만원이었다. 대구 최저가는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 산129 번지 일대로 1㎡당 170원, 경북은 영덕군 창수면 수리 산5 번지로 110원이었다.
표준지 공시가격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 또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27일부터 3월30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이 기간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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