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이 빠져 나간 데 대해 팬들이 우려하고 있겠지만 지난해처럼 좋은 공격 축구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이 3월7일 개막하는 2009시즌 프로축구 K리그를 열흘 가량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보다 신중한 어조였고 자신감이 좀 떨어져 보였다. 구체적인 순위를 목표로 제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자 그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목표를 두겠지만 팀 전력이 좋지 않은 형편이라 한 자리 수 순위에 오르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 감독은 올 시즌 전체 전망을 통해 수원 삼성, FC서울, 전북 현대를 3강으로 꼽으면서 성남 일화,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 경남FC를 중위권으로 분류했다. 대구FC는 대전 시티즌, 강원FC, 광주 상무와 함께 하위권으로 평가했다.
변 감독이 이렇게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근호, 하대성, 에닝요, 진경선 등 지난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난 상황에서 대구FC의 전력은 올 시즌 전망을 힘들게 하고 있다.외국인 선수 라자르 포포비치, 에밀 음밤바, 펑 샤오팅이 보강됐지만 합류 시기가 늦었고 팀 전력의 짜임새도 아직 갖춰지지 않아 시즌 초까지 팀 전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형편이다.
변 감독은 "지난해 주로 구사했던 3-4-1-2 전형을 올 시즌에도 활용할 생각"이라며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 수준으로 올라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시즌 초에 고전하겠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 감독은 올 시즌 스리 백에 윤여산, 펑샤오팅, 방대종, 신인 이상득을,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 김주환, 임현우, 백영철, 수비형 미드필더에 신인 이슬기와 최종혁, 최근 성남 일화에서 이적해 온 최성현, 공격형 미드필더에 한정화, 조형익, 신인 김민균, 투 톱에 포포비치와 음밤바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주전급 선수들과 비교해 보면 윤여산과 백영철, 임현우 정도만 남아 있는 셈이지만 방대종, 조형익 등의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는 평가다. 부상 중인 스트라이커 장남석은 5월 중 합류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한정화, 조형익, 김민균이 빠른 발을 갖고 있어 빠른 속도의 공격 축구를 구사하면서 지난해처럼 많은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공·수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도 신경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변 감독의 복안이다.
변 감독은 "지난해 보다 낫다고 할 수 없는 전력이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팀 전술에 적응하고 있고 신인들의 기량 발전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기대하고 있다"며 "팬들의 성원을 생각해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5일 제주 전지 훈련을 마친 대구FC는 이날 오후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외국인 선수 입단식과 2009시즌 출정식을 잇따라 갖고 대구에서 2, 3차례 대학 팀 등과 연습 경기를 하며 시즌 개막에 대비한다. 대구FC는 3월8일 오후3시 성남 일화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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