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헨델이 1685년 2월 23일 독일 작센 지방의 할레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한달 뒤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가 튀링겐에서 태어났다. 같은 나라의 동갑내기로 당시 음악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킨 공로를 함께 했지만 두 사람의 인생과 음악세계는 너무나 달랐다.
헨델은 인간미가 넘치는 웅장하고 경쾌한 음악을 창조했지만, 바흐는 교회와 궁정을 중심으로 경건한 음악을 추구했다. 바흐는 '모든 음악은 바흐에게서 나온다'고 할 정도로 그 시대 음악의 기초를 확고히 하고 수많은 명곡을 남겼지만 오페라만은 쓰지 않았다. 헨델은 그 오페라로 국제적인 음악가가 됐다. 바흐는 평생 독일 땅을 벗어난 적이 없었지만 헨델은 이탈리아에서 음악활동을 하다 영국으로 건너가 국가적인 음악가로 존경받았다.
헨델은 1712년 이래 런던에 정착해 1726년 영국에 귀화했다. 1732년 필생의 대작인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24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완성해 죽을 때까지 34회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1753년 연주회에서 국왕 조지 2세가 감동해 일어나 들은 이후 청중이 일어나 듣는 관습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메시아'는 지금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죽어서 최고의 영예인 웨스트민스터성당에 묻혔다.
김재경 사회1부 차장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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