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水 인테리어] 운은 돌고 돈다

입력 2009-02-21 06:00:00

흔히 쓰는 속어로 '운(運)7, 기(技)3'이 있다. 심심풀이 화투판에서 어렵지 않게 듣는 말이다. 운이 따라야 돈을 딴다는 말이다. 그러나 진로가 결정되는 대학시험운에 취직운, 가정의 평화가 좌우되는 재물운 등으로 발전하면 이때는 더 이상 심심풀이용이 아니다. 삶 자체를 좌우할 수도 있다. 예컨대 학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던 학생이 정작 수능시험 날 맹장염을 앓았다면 '나쁜 시험운'이 평생에 한이 될 터이다.

명리학으로 따진다면 그 운은 한 개인에 있어 10년의 주기를 갖는다. 따라서 지금 불운하다고 해서 우울해 할 이유는 없다. 운이 평생 좋을 수만은 없겠지만 나쁠 수만도 없기 때문이다. 비록 10년의 나쁜 운 시기라 해도 4, 5년은 좋을 수도 있고, 한 해 한 해의 운수도 크게 작용을 한다. 그 기회를 잡아 대학에 입학을 하고 취직을 하고 승진도 할 수 있다. 그 나머지 해는 수신제가(修身齊家)를 하면 된다. 좋은 운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좋은 운이라 해서 마냥 기다려선 안 된다. 감나무 밑에 누워 있다고 홍시가 저절로 떨어져 입으로 들어오진 않는다. 나무에 올라가서 따야 한다. 좋은 운이라면 목적을 달성할 것이요, 나쁜 운이라면 올라가는 도중에 홍시가 떨어져 버릴 수도 있다. 이게 길·흉운의 차이다.

옛 선인들은 자기의 운명을 알았다. 그래서 운이 나쁠 때는 낙향을 하고 운이 좋을 때는 출사를 했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스스로 조절했단 의미다. 요즘 여론에 몰매를 맞고 있는 지도층들이 귀감으로 삼을 만한 내용이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 했다.

하국근 희실풍수·명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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