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5차산업단지(세천공단)의 19만8천㎡(6만평) 정도를 지역의 기계부품 중소기업에 분양을 해 주십시요. 이곳에 대구기계부품협동화단지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대구경북기계조합 회원사)
"3천300㎡(1천평) 내외로 세분화해 중소기업에 분양을 하기보다는 우선 대기업 유치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대기업 유치가 생산력을 높이고 고용창출 등 파급효과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대구시 관계자)
오는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세천공단의 산업용지 분양과 관련해 대구시와 대구경북기계부품조합 회원사들간 시각차가 크다.
19일 열린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이하 기계조합) 제47차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들은 "공장 증축을 하고 싶지만 부지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성서 5차산업단지의 일부를 지역 기계부품 회사에게 먼저 분양을 해 주면 투자 확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진영환 기계조합 이사장은 "성서 5차산업단지내에 최소 19만8천㎡(6만평) 규모의 기계부품협동화단지를 조성해 지역의 기계부품 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배려를 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일 대구경북중소기업협동조합연합회장도 "지역 기계부품 회사들이 투자를 하고 싶은데도 부지가 없다. 성서 5차산업단지를 지역의 기계부품회사에게 먼저 분양을 해주면 생산력을 향상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대구경북기계조합이 지난해 (사)미래경제전략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기계부품 협동화단지가 조성되면 현재보다 전체 종업원은 760명(72%), 총생산액은 2천966억원(123%)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2004년도 조성된 부산 녹산공단내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로 인해 부산이 조선기자재 중심도시로, 큰 파급효과를 보인 것이 좋은 선례라는 것.
이에 반해 대구시는 성서5차공단을 대기업 유치에 우선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산업용지를 작은 규모로 세분화해 분양하기보다는 파급효과가 큰 대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대기업 유치를 위해 끊임없이 접촉 중이며, 한 개 기업과는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1차 분양시 대기업이 유치되면 우선 이 기업에 분양을 해 주고, 나머지는 그 이후 적정 규모로 세분화 해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분양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오는 9월까지 1단계로 35만㎡ 부지조성을 완료해 산업용지 20만㎡를 분양하고, 2차는 2010년 6월까지 51만㎡를 조성해 26만㎡를, 3차는 같은해 12월까지 42만㎡를 조성해 21만㎡를 산업용지로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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