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인 안동 장씨의 삶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어머니·여성으로서의 당당한 삶과 사회적 역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역사에서 빛났던 여성들의 삶 속 교훈을 하나라도 배우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17일 안동 학가산온천 회의실에서 열린 '경북여성인물 문화유적 탐방 및 강연회'에는 역사 속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던 경북 여성인물들의 삶을 좇아 그들의 지혜와 교훈을 배우려는 120여명의 여성들이 참석해 정부인 안동 장씨인 '장계향(1598~1680) 선생'의 삶과 교훈을 중심으로 한 강연을 들었다.
경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경북지역의 역사 속 여성인물을 발굴해 그들의 삶과 교훈을 현대 여성들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첫 사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정부인 장계향 선생 아카데미'를 연 후 이날 마지막 강의와 함께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재령 이씨 종손 이돈씨와 석계종택의 종부 조귀분씨 등 3명의 종부, 장씨 부인 친정인 안동의 경당종택 장성진씨, 김관용 경북도지사 부인인 김춘희씨,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 부인인 박양필씨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정동주 시인으로부터 조선 중기 문학자로 시문·서에 능하면서 자녀 교육에 귀감을 보였던 정부인 안동 장씨의 삶 속에서 묻어난 여성상을 중심으로 '여성이 어머니로서 가져야 할 덕목 내지는 소양'이란 주제로 특강을 들었다. 앞서 안동시 풍산읍 수곡리 선영에 모셔진 장계향 선생의 묘소를 찾아 고축과 헌다례를 올렸다.
황분선(55·음식디미방 보존회장)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을 남긴 선생은 83세의 장수를 누렸다"며 "선생의 음식은 현대인들에게도 적합한 건강식으로 어머니·여성으로 교훈과 혼이 스민 듯하다"고 했다.
동양대 신계남 교수(천연염색전문가)는 "선생의 삶은 불평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대가를 바라지 않으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일을 가졌던 당당함이었다"며 "선생의 삶 속 교훈을 배운다면 현대 여성으로서도 당당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선덕여왕·문명왕후·소헌왕후·백신애 등 역사 속에 묻혀있던 경북의 여성인물을 발굴, 재조명해 우리나라 대표 여성상으로 알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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