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돋보기] 새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

입력 2009-02-17 06:00:00

배우 소지섭이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소지섭은 SBS 새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에서 태생적 한계를 가진 천재의사 '초인'을 맡아 열연한다. 제작비 75억원, 총 20부작으로 진행될 '카인과 아벨'은 외과의사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MBC '돌아온 일지매'와 KBS 2TV '미워도 다시 한번' 등에 도전장을 내민 SBS 수목드라마다.

초인의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상태에서 아들을 낳는다. 초인은 6개월간의 인큐베이터 생활을 한 후 세상과 마주한다. 부모와 같이 병원을 운영하던 이종민 원장은 부모를 잃은 초인을 친자식처럼 받아준다. 그 후 초인은 이종민 원장의 아들 선우(신현준 분)를 친형처럼 따르며 자란다. 병원에서 태어나 병원에서 자란 초인은 의대에 진학하고 그의 첫사랑인 서연(채정안 분)에게 프러포즈를 받는다.

동생 초인 때문에 소아병동을 자주 찾은 형 선우는 우연히 서연을 만난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서연을 치료하겠다는 생각으로 의사가 된다. 그리고 미국 유학을 떠난다. 하지만 그가 한국에 돌아왔을 때 서연도, 그의 아버지 이종민 원장도 모두 선우에게 돌아서 있었다. 병원 상속권이 초인에게 넘어가 있고 서연마저 초인에게 프러포즈를 한 상태. 결국 그는 초인과 아버지에게 등을 돌린다.

드라마 '카인과 아벨'은 소지섭과 신현준, 채정안, 한지민 등 호화 캐스팅 외에도 한국의 의료 현실도 짚어준다. 의료 민영화를 앞세운 다국적기업인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회사들이 한국의 의료체제에 침투하는 과정과 자본의 논리로 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가 좌우되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뇌의학센터와 응급의학센터의 건립 역시 첨예하게 대립한다. 양질의 의료기술선진화와 꺼져 가는 생명을 구하는 일의 양자택일 앞에 의사들의 치열한 싸움이 전개된다.

한편 3년 전 '카인과 아벨'의 캐스팅이 정해진 소지섭은 이번 작품을 위해 4㎏을 감량하는 등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극중 상반신 노출을 위해 2주간 식이요법으로 몸을 만들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 대해 "병원이 주 무대이긴 하지만 가족과 형제, 연인 간의 이야기가 중심이며 후반부에는 멜로가 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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