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승국은 늘 변화를 시도한다. 재료도, 표현 기법도, 주제도 늘 새롭다. 25일부터 3월 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리는 '제14회 김승국전'에서도 (누에)고치와 액자를 모티브로 '삶과 죽음' '실제와 가상의 어우러짐' '극단은 서로 통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에폭시(화학 재료의 일종)를 포함한 복합 재료로 만든 고치에 구멍을 뚫어 나무와 연결한 뒤 액자에 부착한 작품을 선보인다. 큰 고치는 섬유강화 플라스틱(FRP)으로 제작했다.
작가는 "둥근 유기체 형상의 고치를 생명의 모티브로, 액자의 틀과 입방체의 전시 공간을 죽음이 내재된 네모난 관의 형식과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바닥의 거대한 고치는 생명의 힘을, 캔버스 안의 고치는 그림자와 함께 나름의 생명력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명은 결국 액자 속에서, 전시 공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죽음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영남대 미술학부 교수인 작가는 2년 전 실리콘 브론즈에 내재한 사람의 형상을 표현한 작품을, 4년 전에는 나무 조각 작품을 선보였다. 2000년에는 포항 호미곶에 '상생의 손' 조각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053)420-8014.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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