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15일 전국을 돌며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소방 호스 관창(소방시설물에서 수압을 올리는 분사기) 2천500여개(4t)를 훔친 A(33·충북 음성)씨를 붙잡아 절도혐의로 구속하고, A씨로부터 헐값에 관창을 매입한 고물상 업주 B(46·충주)씨 등 2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대전의 한 아파트에 설치된 소방용 관창 51개(시가 250여만원어치)를 훔치는 등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경북·대전·경기·충북 등 20여개 지역을 돌며 총 90여 차례에 걸쳐 소방용 관창 4t(시가 1억원어치)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지난 9일 안동지역 아파트 단지 3곳에서 경비원의 관리 소홀을 틈타 소방용 관창 220여개가 싹쓸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주변 탐문과 차량추적 조회 등을 거쳐 용의자의 소재지를 파악,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실직으로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진술했다.
경찰은 소방용 관창 2천100여개(3t·사진)를 증거물로 압수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안동경찰서 강력팀 정영일 반장은 "동과 구리 등으로 만든 분사기 1개당 1.5kg의 무게로 5만원 정도 한다"며 "문제는 대부분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피해사실을 모르고 있어 화재 발생시 소방시설이 무용지물이 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