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1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2년까지는 현행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주도의 현행 대입제도가 그대로 적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3불'(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 폐지를 포함한 대입 완전 자율화 여부에 대해 2012년 이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서울 일부 대학들이 '3불'과 무관한 내용의 입시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교과부가 '제동'을 건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서울 일부 사립대학들이 '본고사형 시험 등으로 신입생을 뽑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입시안을 발표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자 교과부가 자율화 입장에서 일부 후퇴한 것이다.
당초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초 2008년부터 정부가 대입업무에서 손을 떼고, 수능과목을 줄여 입시생 부담을 덜며, 2013년부터 입시업무을 대학에 완전이관한다는 3단계 자율화 조치를 발표했었다.
엄상현 학술연구정책실장은 "일부 대학이 2012학년도부터 대입 완전 자율화가 추진된다는 잘못된 인식에 기초해 입시안을 발표해 혼란을 주고 있다"며 "2012년 이후 여러가지 환경과 여건을 고려해 완전 자율화 추진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대입 자율화 추진 과정에서 빚어지는 혼란을 막기 위해 교과부 관계자, 대학 총장, 시도교육감 등이 참여하는 입시협의체인 '교육협력위원회'를 이르면 이달말 구성할 방침이다.
대교협은 교육협력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중 전국의 주요 대학 총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칭 '선진형 대입 전형 확대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 공동선언은 "점수 위주로 학생을 뽑는 기존의 선발방식을 고쳐 잠재력 위주로 선발하는 선진형 입시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대학들이 공개적으로 밝히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대교협은 전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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