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을 13개나 넣었음에도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대구 오리온스는 1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79대96으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김승현(21점 7어시스트)과 오용준(14점)이 각각 3점슛 5개, 4개를 터뜨리는 등 외곽에서 분전했으나 허술한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올스타전 휴식기로 재충전하려던 오리온스는 훈련 도중 팀 내에서 두 번째로 큰 이동준(198㎝)을 발목 부상으로 잃었다. 공교롭게도 이동준이 빠진 사이 리그 최고의 높이를 갖춘 두 팀과 잇따라 만나는 불운마저 겹쳤다. 결국 전주 KCC와의 대결에서 높이에 밀려 66대99로 패하더니 이날도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실패했다.
오용준의 분전은 돋보였다. 고비 때마다 3점슛을 림에 꽂는 등 3점슛 8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켰고 상대 수비진을 제치고 골밑으로 파고 들어 슛을 던졌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58초 전 5반칙으로 퇴장당할 때까지 웬델 화이트, 윤호영 등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끈질기게 버텼다.
1쿼터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레지 오코사(14점 12리바운드)와 오용준이 내·외곽에서 8점씩 보태고 김승현이 7점을 넣으며 동부에 32대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2쿼터 들어 공이 제대로 돌지 않아 9득점에 그치는 사이 동부의 반격에 밀려 역전을 허용했다. 동부의 이광재(17점)에게 3점슛 4개 등 16점을 내주며 28점을 헌납했다.
3쿼터 때 오리온스는 역전의 기회를 잡는 듯했다. 오용준과 김승현의 외곽 슛이 터지며 쿼터 종료 5분9초 전 57대59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동부에는 웬델 화이트(27점 10리바운드)가 있었다. 화이트는 12점을 쏟아 부으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발목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김주성(13점)이 7점을 보태 다시 흐름을 가져간 후 더 이상 오리온스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다.
한편 서울 삼성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테렌스 레더(34점 10리바운드)를 앞세워 87대81로 승리를 거뒀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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