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다.'
오늘은 성 밸런타인 데이(Saint Valentine's Day)다. 그 기원에 대해선 여러 주장이 있지만 그 중 가톨릭 聖人(성인) 밸런타인(라틴어명 발렌티누스)이 순교한 날을 기념하는 祝日(축일)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이 성인은 대체 누구일까. 이름과 그의 시신이 269년 2월 14일 로마 북쪽 비아 플라미니아에 묻혔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불분명하다. 당시 밸런타인은 아주 흔한 이름이어서 로마 시대에 같은 이름의 순교자가 여러 명이고 그 이미지가 겹치기 때문이다.
성 밸런타인에 대한 기록은 1493년 독일인 하트만 쉐델이 쓴 '누렘버그 연대기'에 처음 언급됐지만 정확한 근거는 없다. 여기에는 성 밸런타인의 목판 초상화와 함께 로마 황제 클라디우스 2세 때 커플들의 혼배성사를 집전했다가 처형당한 사제로 소개했다.
18세기 영국 골동품 애호가들은 이교도들의 축제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라는 주장을 했지만 곧 잊혀졌다. 성 밸런타인 축제는 14세기 영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남녀가 사랑을 맹세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라는 의미나 초콜릿을 선물로 주는 것은 1960년대 일본에서 생겨난 상술이다.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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