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여성 간부 공무원 수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크게 적고 승진과 보직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많다고 한다. 현재 경북도의 4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단 2명뿐이고, 5급도 고작 3%(8명)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 행정기관의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10.8%)과 비교해 크게 뒤처지는 수치다. 정부의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 비율인 6.1%에도 한참 못 미친다. 대구시만 해도 4급 서기관 전체의 6.2%(7명), 5급 사무관의 7.8%(45명)가 여성이다.
우리 사회 전반에서 여성의 활동과 비중이 비약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와 비교해 볼 때 경북도의 경우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실상은 과거 여성 공무원 지원자가 절대적으로 적었던 20, 30년 전 과거 상황이 반영된 결과이긴 하다. 한정된 여성 자원 중 적격자를 찾기 힘든 애로점도 있을 것이다. 6급 이하 젊은 여성 공무원들이 관리자로 승진할 무렵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여성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거나 여성 배려를 '남성 역차별'로 연결 짓는 인식에 젖어 있다면 현재의 상황과 별반 달라질 것이 없다. 현재 경북도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소를 포함해 도청 전체 공무원 1천934명 중 499명에 이른다. 이들이 제대로 능력을 인정받고 정상적으로 진급해 보직을 맡는다면 자연히 여성 관리자 수도 크게 늘 것이다.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여성 공무원들이 관리자 위치에 이르려면 본인의 성취감과 노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여성 자원에게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당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까운 장래에 여성 관리자가 크게 증가하려면 이런 주변의 인식과 환경부터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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