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들여다 보기] 이제는'오리지널 리얼'이 대세

입력 2009-02-12 08:14:11

"막장 리얼은 이제 그만!" 연예인이 집단 출연하는 공중파 '리얼 버라이어티'가 '리얼' 논란과 막말 방송에 휘청거리는 가운데 케이블TV의 '오리지널 리얼'이 화제다. 선정성을 배제한 케이블TV의 '오리지널 리얼'은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참신함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면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케이블'위성 채널 온스타일에서 7일 첫 방송된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는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담은 미국 최고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런웨이'의 한국판 버전. 도전자 14명이 매주 디자인 과제를 평가받고 1명씩 탈락하며 마지막 남은 3명이 올봄 열리는 서울 패션위크 무대에서 결선을 치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첫 방송 전 온스타일 측은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런칭을 앞두고 영국 오리지널 제작진에게 1화 편집본을 전달하고 마무리 작업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결과 "너무나 완벽했다"는 극찬을 받았고, 런웨이 심사에서 출연자들과 심사위원들의 반응도 생동감 있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는 것.

실제 방송 후 프로그램 게시판은 호평 일색.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도전자들의 소박한 모습이 좋았고, 첫 탈락자가 결정되는 마지막 심사 장면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는 것.

또 슈퍼모델 출신 이소라와 디자이너 김석원, 엘르 코리아 신유진 편집장, 미국판 시즌 4 도전자로 돌풍을 일으킨 한국계 디자이너 빅토리아 홍 등 심사위원들의 전문성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퍼펙트 브라이드

지난달 5일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에서 첫 방송 돼 5주차를 맞은 '퍼펙트 브라이드'는 5명의 예비 신랑, 그들의 어머니 그리고 15명의 예비 신부가 10주간 숙소에서 합숙하며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 최종 커플이 된 남녀에게는 각각 3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되면 결혼비용과 혼수용품 등 1억원 상당의 상금이 제공된다.

거액의 상금이 논란거리가 되긴 했지만 늦은 결혼과 저출산이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리얼 다큐멘터리로 보여지는 방송을 통해 결혼의 참 의미를 일깨우겠다는 게 제작진의 기획의도. 방송 전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은 "상업적 논란보다는 국내 최초 리얼 웨딩 버라이어티라는 점에 주목해 달라"며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짝짓기가 아니라 결혼을 위한 오리지널 리얼"이라고 밝혔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

여성의 사회참여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CJ 제일제당이 후원해 케이블 채널 '올리브'에서 제작 방송되는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은 대한민국 여성의 꿈과 희망을 찾아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2008년 1월부터 영화배우'모델'요리사'아나운서'스타일리스트'웨딩플래너'파티플래너 편이 방송돼 젊은 여성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고, 현재 마지막 쇼호스트편이 방영되고 있다.

이번 쇼호스트 편에서는 서류전형에만 7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서류전형에 통과한 500명의 지원자들에게 카메라 테스트 기회가 주어졌고 2차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9명의 도전자만 살아남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연예인이 멘토로 낙점됐던 예전과 달리 실전에서 뛰고 있는 현직 쇼호스트들이 직접 나섰다는 점. CJ 홈쇼핑에서 분야별 '에이스'로 불리는 4명의 쇼호스트가 평소 현장에서 겪는 일을 중심으로 꾸미는 각종 미션은 실전을 방불케 한다.

9명의 도전자들은 '이색장소에서 물건 팔기', '건강음료 CF촬영', '인터넷 라이브 방송 만들기' 등 매회 미션을 거쳐 최종 1인을 가리며, 최후의 1인에게는 꿈 지원금 1천만원과 함께 CJ 홈쇼핑 인턴사원으로 채용되는 특전이 주어진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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