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보인다] 부자들의 재테크Ⅱ

요즘 서점에 가면 재테크와 부자에 관한 책들로 홍수를 이룬다. 이런 책들은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나 좋았을 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변치 않는 베스트 셀러이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동경이 될 것이다.

예전에 한국의 부자들을 다룬 책에 '부자들이 갖춰야 하는 덕목'을 한 글자로 다섯 가지로 표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끼=성실하고 양심적인 모습이다.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단련, 형성되며 일확천금을 바라지 않는 것을 말한다. 부자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인성이다. △깡=과단성'원칙성'용기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깡이 있다'는 표현을 떠올려 보더라도 쉽게 의미를 알 수 있듯 한번 정한 원칙을 지키고, 맺고 끊는 것 또한 정확하다. 필요하다면 용기 있고 고집스럽게 투자한다. △끈=인맥관리. 주변에 돈을 모으고, 불리는데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다. 친화력이 있고 사교적이고, 인정이 많다. 끈'을 만들고 지킴으로써 양질의 정보와 그에 관한 판단, 그리고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꼴="첫 인상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TV프로그램을 통해 힘들고 우울한 얼굴과 분위기에 돈이 따를 리가 없다는 내용을 봤다. 믿음직스럽고 솔직하고 우직한 모습, 또 긍정적이고 밝은 표정이 돈을 버는데 필수다. △꿈=부자들은 부를 획득하고 축적하는 것을 간절히 바란다. 그 바람은 성공을 가져온다. 바람에 대한 열정과 집요함, 그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이 바람을 현실로 이끈다. 이 다섯 가지 덕목과 연계, 강조되는 몇 가지가 더 있다. 돈 벌 기회를 찾아내는 안목, 즉 일반적인 샐러리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안목이다. 돈을 쓸 때 세 번 생각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일은 부자들의 중요한 공통분모가 된다.

'끼''깡''끈''꼴''꿈'의 다섯 가지 부자덕목의 내용은 우리가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곱씹을수록 느껴지는 깊이를 알아가면서 부자가 되는데 가까워질 수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부자들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이다. 때문에 돈 많은 사람들은 숨어서 돈을 번다. 그렇지만 그런 내용이 부자들 모두를 결코 대변할 순 없다. 오히려 시중의 돈을 숨기게만 만들뿐이다.

그것을 가장 잘 이해하려면 그것이 되는 것이 제일 확실한 방법이다. 막연한 동경 또는 부정에서 벗어나 부자가 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이를 지속하는 것이 더 생산적인 재테크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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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우 (위드VIP자산관리㈜ 컨설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