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김천시, 공로연수비 전액 삭감

입력 2009-02-12 07:53:52

경북도와 김천시가 그동안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관행적으로 실시해온 '위로성' 국내외 연수를 포기하고, 연수에 사용할 예산을 일자리 창출 등 경제위기 극복에 활용키로 했다.

행전안전부는 공무원의 공로연수 때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외유성 여행을 보내지 못하도록 했으나 경북도와 도내 일부 지자체는 관련 예산을 편성(본지 5일자 6면 보도)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경북도는 올해 예산에 반영돼 있는 공무원 연수비 1억5천만원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당초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5급 이상 공무원 8명의 부부동반 국내 여행을 추진했으나 행안부의 강경한 방침에 따라 이를 포기한 것.

김천시도 올해 공로연수를 앞둔 공무원 13명의 부부동반 해외 연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김천시에서 올해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자치행정국장·주민생활지원국장·의회사무국장·보건소장 등 4급 4명과 세정과장·산림녹지과장·농축산과장·종합민원처리과장·일부 읍면장 등 5급 9명은 지난 6일 모임을 갖고 만장일치로 예산반납 결정을 내렸다. 김천시는 올해 이들의 해외여행 지원을 위해 1억2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김천시 강해수 자치행정국장은 "이번에 반납되는 공로연수 공무원 연수비는 취약계층에 대한 직업훈련사업과 중소기업인턴사원제 지원, 농촌인력지원사업 등에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5일 "경북지역 지자체들이 6억7천600만원의 '위로성' 연수비를 올해 예산에 편성했다"고 밝히고 이를 제외토록 하는 지침을 시달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