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건설로 1992년 폐교된 청도 문명중학교가 경산에서 명문학교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경산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문명중 1·2학년 학생들이 경북도내 281개 중학교 가운데 각각 1·5위를 기록했고 3학년은 지난해 10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도내 4위를 차지했다.
문명중이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영어·수학 등 수준별 이동수업 ▷방과후 자율학습·특별수업 등에 교사와 학부모 및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실이다.
경산교육청 관계자는 "문명중 학생들의 성적은 대구 수성구의 어느 중학교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문명중은 폐교를 거듭하는 등 시련 끝에 명문중으로 부상했다. 문명고가 운문댐을 건설할 때인 1993년 경산 백천동으로 이전 개교한 반면 같은 교정에 있는 문명중은 경산에서 학생 부족으로 재폐교된 뒤 2005년 다시 개교한 것. 이 후 학생 부족 현상은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여건이 변하면서 완전히 해소됐다. 문명중에는 모집인원 3학급 105명에 매년 400여명이 지원하고 있다.
또 경산지역 중학교 지원 학생들이 느는 만큼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대구 수성구 전출 감소 ▷경산지역 공교육 신뢰도 제고 ▷사교육비 경감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문명중고 한종열 교장은 "경산에 명문 중학교를 많이 육성해야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대구 수성구 등지로의 전출을 줄이고 실질적인 고교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며 "문명중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3학급밖에 모집할 수 없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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