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성장하면서 서서히 진화했을까?
진화론의 주창자 찰스 다윈이 200년 전인 1809년 오늘, 의사 집안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영국 부유층에 걸맞게 고상함과 지적인 환경에서 성장했으나 그는 늘 예외로 취급됐다.
그는 자서전에서 "지적 능력이 보통보다 약간 모자라는 정도여서 외국어 하나 변변히 익히지 못했다"고 했다. 원체 겸손한 성격이었기에 이 말을 했겠지만 실제로도 모범생은 아니었다. 아버지 뜻에 따라 에든버러대학 의학부에 입학했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옮겨 신학과를 나왔다. 이때도 공부보다는 술과 카드놀이에 빠져 세월을 보냈다.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마음에 드는 일이 있으면 다른 것에는 신경 쓰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자연 관찰과 수집에는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그의 모습은 특출날 것도 없고 평범했다. 그가 인류의 정신문명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업적을 이룬 비결은 단 한가지였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평생을 바쳤기에 가능했다. 우리 주위에도 이런 아이들이 많고도 많다. 공부 못한다고 타박하기보다는 희망을 한번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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