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로 예정됐던 포스코 계열사(출자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4일로 연기돼 그 배경을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포스코그룹 주총은 당초 오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모기업인 포스코가 정기 주총을 열고 이어 다음달 2일에는 상장기업과 일부 대형 계열사 주총을, 4일에는 비상장 및 군소 계열사 주총을 각각 서울과 포항·광양 등 주요 거점 3곳에서 열기로 했었다.
그러나 계열사들이 정기주총을 위한 이사회(정기이사회)를 준비하고 있던 지난 9일, 포스코는 포스코건설·포스렉·포스콘 등 주요 계열사들에게 '주총을 4일로 연기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10일과 11일로 잡혔던 계열사들의 이사회도 대부분 13일로 연기됐다.
이와 관련, 포스코 본사와 계열사 주변에서는 "지난 6일 이사회를 통해 포스코 인사는 대략적인 가닥을 잡았으나 계열사 임원 인사가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계열사의 핵심 관계자는 "24개 계열사·계열법인(연구소·교육기관 등) 가운데 15개 계열사 대표의 임기가 이번 주총에서 만료되는 데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본임기 2년에 추가 1년을 더해 연임한 경우여서 교체 대상자 선정작업이 만만치 않아 연기됐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또 포스코 회장 교체로 후임인사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번주 들어 확산되면서 일단 계열사 주총 연기가 임원인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추측이 유력한 분위기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특별한 배경은 없고 주총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의미에서 내달 4일 하루에 계열사 주총을 끝낸다는 방침일 뿐"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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