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구시당 주최 경제살리기 추진위 간담회는 국정감사를 방불케했다. 이날 '슈퍼 소재 융합 제품 산업화 사업'이 대구의 신성장동력으로 적합하느냐가 주요 토론 주제였다. 슈퍼 소재 융합 제품 산업화 사업은 지식경제부가 2010년부터 5년 동안 국비, 지방비를 포함해 2천100억원을 투입해 슈퍼 소재 융합 제품 기술 개발과 연구 개발 기반 확충 등 2대 분야 5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올 상반기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한국염색기술연구소 김상욱 본부장이 이 사업의 추진 타당성과 사업 내용, 기대 효과, 추진 경과 등을 보고하면서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질의에 나선 의원들은 보고서의 부실을 따지면서 한국염색기술연구소를 강도 높게 질책했다.
경제 관료 출신인 박종근(달서갑) 의원은 "보고서만으로는 이 사업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초기 비용, 향후 일자리 창출 효과 등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가 없으면 경제 부처 관료들을 설득시킬 수 없다"고 충고했다.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배영식(중·남구) 의원 역시 "사업의 자금 투자 기간이 2010년부터 5년 동안인데 2015년부터 수출, 부가가치 등이 급격하게 증가한다고 분석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승민(동을) 의원은 "밀라노프로젝트도 결국 평가는 좋지 않았다"며 "2대 분야에 대한 내막을 모르고 부처를 상대로 지원을 요구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명규(북갑) 의원도 "이 사업이 지경위 소관이어서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탄소섬유 등이 핵심사업에서 빠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이해봉(달서을) 의원은 "이제 여당이 돼서 지원해 줄 만큼 역량이 생긴 탓에 의원들이 더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이에 대해 함정웅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은 "의원들의 당부를 참고삼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섬유 산업이 사양 산업이라고들 하지만 섬유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대구의 성장동력 산업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대구는 섬유와 연관 산업이 많아서 신소재 하나만이라도 개발하면 더 경쟁력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제살리기 추진위원인 신동우 (주)나노 대표이사는 달성에 시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밝혔고, 미국에서 치기공 사업을 하는 조현제 (주) 더 덴탈 솔루션스 대표이사는 "최근 대구시의 투자유치단 관계자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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